김성윤권사님,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 권오성 | 2005-0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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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라도 목회하는 교회에 어머니 같은 분이 계시면 참 행복합니다. 바울 사도의 경우에는 그 당시 교인 중에 루포의 어머니를 자신의 신앙의 어머니로 여겼습니다.(롬 16:13)
저도 우리 교회에 제가 어머니로 여기고, 또 저를 자녀처럼 대해주는 몇 몇 어르신들이 계신 것이 너무 좋습니다. 제 옷 입는 것부터 시작해서 식사, 건강, 심지어는 왼쪽 치아를 교정하지 않아서 보기 싫은 것까지 마음에 두고 그 분들이 챙겨 주십니다. 저도 이 분을 대하면 마음이 풍성해지고 여유가 생기고 어려울 때 큰 의지가 됩니다. 김성윤권사님도 그런 분 중에 한 분이셨습니다. 1915년도 태어날 때 아버님께서 이미 장로님이셨던 초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고, 평생을 신앙으로 살아온 일생이었습니다. 일제시대에 유치원 선생님을 하셨으니 아마 ‘하이 칼라’ 신여성이었겠지요. 김반옥권사님과 함께 우리 교회를 개척하고, 기도와 정성으로 지켜온 분이십니다. 그 영혼은 참 맑고 순수하고, 모습은 곱고 아름답고 마음은 아기처럼 깨끗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둡고 힘들 때라도 권사님이 계시면 위로를 받게 되고, 환한 웃음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신유의 체험도 하시고, 꿈을 통한 예언의 은사도 있었지만 드러내지 않고 늘 겸손하셨습니다. 권사님의 봉사하는 손길은 우리 교회 안에는 말 할 것도 없고, 1960년대부터 장애아동 학교를 세우고 운영하는데 지원을 시작했고, 군 젊은이들이나 낙도 지역에 선교하는 일, 또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서 늘 관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입관을 할 때 분홍빛 고운 수의를 입으신 얼굴이 참 평안하셨습니다. 멋쟁이 봉사자 김권사님다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제 그 영혼을 품으시면서 ‘수고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하고 칭찬하고 기뻐하실 모습이 제 눈에 선합니다. 김성윤권사님- 그 신앙의 어머니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이제 권사님, 남은 몫은 저희가 나누어서 감당하면서 살겠습니다.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
댓글 1
moran60 2003.12.1 00:00
식탁보를 사용하며 따뜻한 손길들을 생각합니다. 식탁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