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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작정 새벽기도 중입니다. 권오성 200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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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urchsudo.onmam.com/bbs/bbsView/7/751908

사람에 따라 그 생활 리듬이 다 다른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이 아니면 올빼미형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올빼미 스타일이어서 밤에는 아무리 늦게까지 있어도 별 문제가 없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새벽에 무슨 일을 하는 것은 늘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제가 요사이 새벽에 벌떡 벌떡 일어납니다.

* 장애인들이 도시를 이루고 있는 독일 빌레펠트(Bilefeld)시의 십계명으로 된 십자가입니다.

새벽 5시 못되어서 기상하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새벽형이 된 것입니다. 100일 작정 새벽 기도를 시작하고부터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간절한 마음을 품으면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은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100일 작정 새벽기도'- 그러면 제게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1977년이니까 지금부터 27년 전입니다. 당시 유신헌법과 긴급조치가 있던 시대이었는데 저는 그 때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되어 징역 2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다니던 대학에서 이미 제적되었고, 또 어느 대학에도 재입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감옥에서 주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라고 고백하고, 평생을 목사가 되어 주님의 종으로 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학대학을 입학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때 제가 할 수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오직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교도소 방에 혼자 기도할 장소가 마땅히 없습니다. 유일한 장소가 '뼁끼통'이라고 부르던 변소이었습니다. 결국 매일 새벽에 거기에 쭈그리고 앉아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신학을 공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100일을 작정하고 새벽 기도를 했습니다.

그 때 놀랍게도 좋으신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학교에서 제적된 학생들만 모아서 해직된 교수님들이 신학을 가르치던 우리 교단의 총회 교육원신학교가 제가 출소하고 일주일 뒤부터 시작을 하였습니다. 제가 거기서 신학을 공부하고 이렇게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변소에서 100일 작정 새벽기도를 하고 목사가 된 셈입니다.

절박하게 드렸던 100일 작정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셔서 저는 목회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 27년 만에 다시 100일 작정 새벽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간절하게 100일 작정 새벽기도를 시작한 것은 목사가 되겠다고 할 때의 처음 결심과 각오,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주님을 섬기고, 목회를 감당하겠다는 결심에서 나왔습니다.

간절한 심정으로 작정 기도 중에 있는 저를 위해서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합심으로 드리는 이 기도로 믿음의 큰 결실이 맺혀지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권오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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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박종윤 2003.8.19 00:00

    나원참.. 아직도 안뜨네요.. 왜이러지...

  • 종윤 2003.8.17 00:00

    이제 뜹니다!!! ^^

  • 종윤 2003.8.12 00:00

    엇! 이런! 잘못 올렸네요...

  • 권오성 2003.8.12 00:00

    들어와서 반갑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을 자주 올려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사진이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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