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超越) | 운영자 | 2024-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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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넷째주일] 초월(超越) 룻기 1:8-18 / 갈라디아서 3:23-29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작품이 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제한해 놓은 한계에 갇혀서 이 정도가 믿음의 영역이라고 여기며 무한하신 하나님을 제한해 버리는 연약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더 큰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갈라디아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 바울은 다른 곳보다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율법과 전통을 중시하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유일하게 하나님의 구원을 누리는 대상이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에 은혜를 누리게 된다고 전하였기 때문에, 바울을 핍박하였습니다. 바울은 율법과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유대인들에게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었지만, 믿음 이후에는 율법과 전통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되었음을 선포하였습니다(갈3:23-24).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정한 구원의 영역 안에서만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여기며 율법과 전통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전한 하나님의 구원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어떠한 한계와 제약도 넘어서는 초월적인 은혜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는 이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오미는 이방여인이었던 두 며느리에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하였습니다. 과부가 된 이방여인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살아가기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룻1:8-9). 그러나 ‘룻’은 나오미의 권유를 뿌리치고, 나오미와 함께 이스라엘에서 함께 살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뛰어넘을 수 없는 견고한 진처럼 버티고 있는 유대전통과 율법을 초월하겠다는 결단입니다. 룻이 이러한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룻1:16-17). 믿음으로 한계를 극복하여 초월한 ‘룻’은 이방여인임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완성으로 이 땅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이 오르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수도교회는 새 시대에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넘어서지 못하는 율법과 전통의 영역을 초월해야 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고백하는 믿음’을 통해서입니다. 믿음으로 초월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더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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