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되신 예수그리스도 | 운영자 | 2024-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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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셋째주일] 소망되신 예수그리스도 호세아 2:14-23 / 누가복음 14:15-24 많은 사람들이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소망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망은 위기를 마주하지 않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위기가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다시 일어서는 것, 다시 극복하는 것,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 바로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 소망을 어떻게 누릴 수 있습니까? 우리가 평화의 일꾼으로, 생명살림의 일꾼으로, 화해의 일꾼으로, 상생의 일꾼으로 살아갈 수 있는 본질적인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본질적인 변화는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합니다(고후5:17).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지 않고서 소망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서 진정한 소망을 이루어 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망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청(잔치)을 사람들은 거절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거절한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가치와 판단이 하나님의 초청에 응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여기는 교만함 때문입니다. 원래 초대된 사람들이 하나같이 거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은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자비와 은혜는 그 순간에도 계속해서 흘러넘쳤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다른 사람들을 그 만찬에 초대하기 원했습니다. 새롭게 초대된 사람들은 주인의 잔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약하고 병든 사람들, 그리고 이방인들이었습니다(눅14:23). 자신의 힘이 아니라 누군가의 은혜를 따라 살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모습을 ‘겸손’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으로서 스스로 자기를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 겸손히 은혜를 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계십니다. 어쩌면 우리는 주인의 잔치를 계속해서 거절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신 예수그리스도를 하찮게 여기거나 그 말씀을 별 볼 일 없는 것으로 여겨서, 혹은 나의 죄가 드러나는 것이 불편하고 싫어서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하나님께서 절망의 인생이 아니라, 소망의 인생으로 변화시키려고 우리에게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이 초청을 거절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소망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붙잡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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