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화해 | 운영자 | 2024-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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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다섯째주일 _ 민족화해주일] 온전한 화해 이사야 53:1-5 / 에베소서 2:13-18 세상은 평화를 원하지만, 전쟁의 위협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평화가 깨진 모습, 갈등과 분열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모습의 원인이 죄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사59:2). 이러한 세상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평화의 일꾼으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보아도,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살아야 할 모습 중에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마5:9).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평화에 대해서 갈등이나 싸움이 없는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외부의 더 큰 힘으로 통제하여 갈등이나 싸움을 그치게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번거로운 문제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평화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회피로 인한 결과이지 진정한 평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번 주는 민족화해주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으면서,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입니다. 지금 당장 포탄이 오고가는 싸움이 없다고 하여서 현재를 평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언제 전쟁의 공포가 휘몰아칠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평화의 핵심은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 관계에 있습니다. 평화는 그저 전쟁이나 싸움을 멈춘 상태, 아무런 문제나 갈등이 사라진 상태가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이웃을 사랑하고 또 더 나아가 원수도 사랑하고 품는 것입니다. 바로 온전한 화해를 이루어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살아내야 할 평화를 이루는 삶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한 화해가 무엇인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엡2:13).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는 고난받는 종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죄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되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평화를 누리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선포하였습니다(사53:5). 바로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평화의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그러나 평화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내 힘과 의지적 결단이 아닌,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의 비밀을 깨닫는 자가, 평화를 이루도록 온전한 화해를 이루는 평화의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날마다 성령 안에서 온전한 화해를 이루어 가는 힘을 얻기를 원합니다. 무너지고 깨진 관계를 회복함으로 온전한 화해를 이루어 가는 평화의 일꾼으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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