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만드신 바라 | 운영자 | 2024-0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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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첫째주일]
그가 만드신 바라
예레미야 18:1-6 고린도후서 4:7-11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흙을 가지고 사람을 지으셨습니다(창2:7). 그리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었더니, 생령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는 사실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와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토기장이가 되어서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하나님께 지음 받았다는 사실에 어떤 고백이 담겨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고난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예레미야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토기장이 집으로 가도록 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레미야가 그릇을 만드는 토기장이의 모습을 통해서 토기장이의 주권을 보았습니다. 토기장이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주저함없이 진흙에 손을 대고, 그 진흙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모양을 만들다가, 혹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습이 나오면 다시 진흙을 뭉개서 결국 토기장이가 원하는 그릇을 만들어 내는 토기장이의 주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멸망당하여 고난을 당한 이유와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모습으로, 가장 좋은 의미를 담아서 만드시고자 하시는 그 손길을 거부하고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문제의 시작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작품이고 존재라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최고의 작품으로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쓸모는 그릇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토기장이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토기장이가 ‘최고’라고 한다면 그것은 최고입니다. 더 이상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특별하고 존귀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안에 보배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고후4:7).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안에 하나님의 숨을 불어 넣었습니다. 이것이 질그릇에 담긴 보배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불어 넣어주신 하나님의 숨, 하나님의 생기, 바로 하나님의 영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흙으로 만들어서 깨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이지만, 그 안에 보배를 담게 하셔서 가장 존귀하고 특별한 존재로 삼아주셨습니다(엡2:10). 이 사실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승리하는 특별하고 존귀한 삶이 되어 하나님의 선한 일을 이루어 나가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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