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로 모인 이유 | 운영자 | 2024-0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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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열셋째주일]
공동체로 모인 이유
사무엘상 212:1-2 로마서 12:14-21 다윗이 사울을 피해 아둘람 굴에서 자신의 몸을 피한 그 때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윗이 아둘람 굴에 숨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찾아왔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아둘람 굴에는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모였습니다(삼상22:2). 한마디로, 힘이 없고 연약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말입니다. 그런 그들이 훗날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중심이 되고, 다윗의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아굴람 공동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다윗은 자신에게 찾아온 사람들을 귀찮아 하거나,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부담스럽다고 모른척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의인으로 여겼습니다(시142:7). 다윗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들수록,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아뢸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아둘람 공동체를 통해 환난을 당하고,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아둘람 공동체는 주의 이름으로 모인 교회 공동체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면서 중보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위로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가 회복해야 할 공동체성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 치유하고 회복이 일어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로마서 말씀은 위로와 회복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로와 회복의 공동체를 이루는 첫 번째는 ‘공감’입니다(롬12:15).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위로하고 기뻐할 수 있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겸손’하게 대하는 태도입니다(롬12:16). 우리는 누구도 절대적인 높은 사람도 없고, 낮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공동체 안에서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서로를 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축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롬12:14). 나를 미워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저주하지 말고 축복함으로 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동체로 모인 이유는 성령충만한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세상에 위로와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 가기 위함입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가 먼저 위로와 회복의 진실한 공동체로 존재하기를 원합니다. 아둘람 굴에 모인 사람들과 같이, 우리는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임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공동체에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처럼 능력 있는 공동체가 되어서 이 시대에 외로운 자들, 위로가 필요한 자들, 돌봄이 필요한 자들이 진정한 위로와 회복을 얻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교회를 떠난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와 자녀들, 이웃들, 친구들이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위로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돌보아 줄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공동체로 모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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