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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빛 운영자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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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열두째주일]

 

다시 찾은 빛

 

이사야 42:18-43:7

마가복음 7:31-37

 

 

1945815일 낮 12시 라디오를 통해 일본 천황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일본은 모든 전쟁에 대해 항복을 선언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벗어나 독립국으로서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해방의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거리로 뛰어 나왔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해방의 순간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모두가 거리에 나와 소리쳤고, 숨겨두었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이 날을 광복절(光復節)’이라고 불렀습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였던, 흑암과 같은 날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빛을 되찾았다는 의미입니다.

 

유다백성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하여 심판당할 때,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회복하게 하시는 희망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희망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사야는 여전히 암울해 있는 백성들의 현실을 바라보며 그들을 못 듣는 자, 보지 못하는 자라고 조롱하였습니다.

 

이사야가 이스라엘 백성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자라고 조롱하는 이유는 저들이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눈과 귀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고쳐주셨는데, 이것은 단순한 병자를 고치시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사라져서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오늘 우리를 향한 강한 권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던 눈이 열리고, 듣지 못하였던 귀가 열려서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엇을 들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셔서 끝까지 함께 하시고 책임지신다는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43:1). 그리고 온전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아야 합니다(43:5-6). 이렇게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기대하며 관심을 두어 보고 듣게 된 일을 비전이라고 합니다.

 

비전을 발견한 사람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예레미야는 멸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17세겔로 밭을 샀습니다. 예레미야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행동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백성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시고 온전하게 회복시키시는 일에 대해 보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예수께서 에바다를 외치며 보게 하셨고 듣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수도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일으키시는 음성을 듣게 되고,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행하실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되어, 더 이상 흑암에 갇힌 것처럼, 아무 소망없는 것처럼, 기쁨이 사라진것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날마다 보고 듣고 경험하며 그 기쁨으로 가득한 복된 인생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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