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주의 것 | 운영자 | 2024-07-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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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여덟째주일] 내 삶은 주의 것 신명기 8:11∼20 마태복음 22:15∼20 예수님 당시 유대사회에서 몇 가지 논쟁거리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세금 논쟁입니다. 당시 유대지역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에 유대사회에서 세금은 민감한 주제였습니다. 헤롯당과 같이 친로마적 세력들은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보았지만, 바리새파와 같이 율법주의적인 사람들은 로마의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은 또 다른 우상을 섬기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예수께 이 질문을 하면서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지켜보고자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세금을 내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세금을 거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예수님의 관심은 세금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핵심은 주권(소유)에 대한 고백입니다. 성도들은 이 땅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시24:1).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의 결과가 ‘예배’입니다. 이 날(주일)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으로 정하였습니다. 이 재물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으로 정하였습니다. 나의 삶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모양으로 봉사하고 헌신(獻身)합니다. 이 모든 것이 예배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모든 것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 나의 모든 것을 드린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겸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시22:6). 그러나 세상은 성도들이 겸손하게 살지 못하도록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도록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서 풍요를 누리며 살아갈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광야에서는 생명을 책임지시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지만, 가나안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풍요를 누릴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잊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언제나 ‘내 삶은 주의 것’이라는 고백이 계속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힘과 수고로 풍요를 얻게 되어,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기는 삶이 아니라,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할 때 내가 살 수 있음을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의 삶이 주의 것’이라는 고백을 따라, 내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나를 드리는 통전적인 헌신의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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