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집]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기 4월 12일 주일 | 운영자 | 2020-0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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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주일) 47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살아 있는 믿음으로만 죽음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53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 15:51-3, 5758) 1945년 부활절 후 첫 번째 주일 다음 날 4월 9일, 감방에서 예배를 드리는 예배가 끝날 때쯤, 신사복 차림의 남자 둘이 들어와 말했다. “본회퍼 죄수, 우리와 함께 가게 준비하시오.” 이 말은 ‘곧’(= 내일) 교수형을 당한다는 뜻이었다. 그해 5월 7일 독일이 연합국에게 항복을 했다. 본회퍼 목사님의 순교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본회퍼 목사님은 함께 예배드리던 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나는 먼저 갑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 끝이 아니고 영원한 생명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죽음을 자유에 이르는 길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여겼던 본회퍼 목사님은 죽음을 두려움과 슬픔만이 아닌 새로운 소망으로 받아들였다. 죽음에 관한 그의 신앙은 1933년 11월 런던에서 목회하던 시절에 그가 한 설교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우리가 젊었느냐 늙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세상살이가 끝날 때에만 삶은 시작됩니다.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 막이 오르기 전 도입에 불과합니다.... 죽음이 공포의 대상인 것은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는다면, 죽음은 사납지도 무섭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죽음은 견디기 어려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죽음은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총이며, 가장 큰 은혜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죽음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죽음은 지옥과 어둠과 쌀쌀맞은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죽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회퍼 전기에서 메텍시스는 이렇게 썼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죽음의 정복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속에서 죽음이 하나님의 능력 속으로 들어왔으므로 죽음은 이제 하나님의 의도에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숙명에 굴하는 것으로는 죽음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살아 있는 믿음으로만 죽음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 - 에릭 메택시스(Eric Metaxas), «디트리히 본회퍼»
* 부활절을 맞이하여 기도문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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